어학연수·露선박 집단감염에 해외유입↑…"추이감시 1개국 추가 논의"(종합2보)

기사등록 2020/10/13 15:44:23 최종수정 2020/10/13 16:07:19

12일 29명 이어 하루 만에 33명으로 증가해

6일·12일 입항 露 선박 선원 14명 양성 확인

한국어 연수차 입국 네팔 13명 이상 확진돼

13일 검역평가회의서 추이감시국 확대 논의

대상국 공개 요청에 "국가명 별도 안내 불가"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68명, 해외유입 29명 등 총 97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12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이 임시생활시설로 가기 위해 대기 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8명과 비교하면 39명이 늘어 난 것이다.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증가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밝혔다. 2020,10,12mania@newsis.com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최근 이틀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는 국내 어학 연수생과 외국 선박 선원의 집단감염 영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3일 오전 진행된 검역평가회의에선 '추이감시국가' 1개국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질병청 "해외유입 증가, 국내 어학연수·露 선박 선원 집단발생 영향"

방대본의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일일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가 30명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29일 34명을 기록한 이후 76일만이다.

33명 중 검역 단계에서 21명이 발견됐으며,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발견된 확진자는 12명이다. 국적별로 외국인이 29명으로, 전체 33명 중 87.9%를 차지한다. 내국인은 4명이다.

입국 추정 국가별로 러시아가 14명(42.4%)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일본 5명, 미국·네팔 각 4명, 우즈베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우크라이나·캐나다·브라질 각 1명 등이다.

지난 8월부터 10~20명대를 기록했던 국내 일일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29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 33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12일에는 국내 어학 연수차 단체 방문 중에 확진자가 발생했고, 오늘(13일)은 국내에 입항한 외국 선박 선원의 집단발생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부산항(외항)과 12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선박의 러시아 선원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 입항한 일반 화물선에선 탑승 선원 23명 중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이 11일 하선신청자 13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당국이 다른 10명을 전수 진단검사한 결과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당국은 또 12일 입항한 냉동·냉장선 선박의 선원 20명에 대해 승선검역과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자 3명을 발견했다.

러시아 선박 방역과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선원들을 대상으로 출항 또는 출국 전 48시간 이내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입항 선박에서 하선할 경우 추가로 검사하고, 하선을 하지 않더라도 국내에 접촉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냉동·냉장선 등의 경우 선원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틀 동안 네팔 국적 확진자는 이날 4명이 추가되면서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2일 0시 기준 일일 해외입국 확진자 29명 중 44.8%인 13명은 네팔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방역당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들 13명을 포함한 43명은 한국어 연수 등을 위해 지난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네팔 출발 72시간 전 네팔 당국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입국 절차에서 1명이 발열 등의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집단으로 양성이 확인됐다.

네팔 연수생을 대상으로 음성확인서를 요구했던 사실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네팔은 방역감시 대상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PCR(유전자 증폭) 음성확인서를요구하고 있지는 않다"며 "개별적으로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도 방역당국에서 민간 부분에 권고하거나 지침을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민간 부분에서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 등을 고려해 (음성확인서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의 노력 하나하나가 코로나19 국내 유입 차단 역할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특별입국관리를 통해 국내 유입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13일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33명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입항한 선박의 러시아 선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어 연수를 위해 지난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입국한 네팔 국적 확진자는 4명이 추가되면서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13일 검역평가회의 개최…추이감시국가 1개국 확대 지정 논의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검역평가회의를 개최해 국가별 감염 위험도 등을 점검하고, 감염 위험도가 높은 1개국을 추이감시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권 부본부장은 "오전 실무회의에서 추이감시국가 대상을 1개 확대하는 것으로 논의했다"며 "2주마다 전 세계적인 발생 상황, 국내 입국자 중 확진자 발견규모 등을 고려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변경하면서 국내 유입 차단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지난 7월부터 2주마다 검역평가회의를 열고 전 세계적인 발생 상황, 국내 입국자 중 확진자 발견 규모 등을 고려해 국가별 위험도를 평가해 왔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국가별 감염 위험도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을 ▲방역강화 대상국가 ▲추이감시국가 ▲교류확대 가능국가 등 3단계로 분류해 왔다.

현재 파악된 방역강화 대상국가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6개국이다. 현재 추이감시국가로 지정된 곳은 4개국이지만, 국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추이감시국가 공개 요청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외교당국의 간절한 협조 요청 때문에 방역감시 대상국가, 추이감시 대상국가가 어느 곳이고, 어느 국가를 검토하고 있는지 말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기자단 설명회에서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방역강화 대상국가 지정 여부에 대해 "국가명은 별도로 안내하기 어렵다"고 회피했다.

이날 검역평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추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될 예정이다. 방역강화 대상국가, 추이감시국가 지정 등은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입국 시 방역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또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선박을 이용해 들어오는 선원들도 출항 48시간 안에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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