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교 북단 검문소, 오전 7시부터 운영
5개 차로 중 3개 차로 막고, 검문 진행해
버스는 빼서 검문, 기사는 "빈차다" 항의
경찰 "집회 참가 차량 가능성 확인 차원"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대교 북단에서 경찰은 오전 7시께부터 라바콘과 차량 등으로 3개 차로를 차단한 후 경찰관 10여명이 인간 띠를 형성해 나머지 2개 차로로 주행하는 차량들의 검문을 진행했다.
서울 시청이나 광화문 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량 중 집회 참가자 등을 색출하기 위한 업무다. 5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차단되면서 차량 통행이 정체되기도 했다.
오전 9시24분께에는 한남대교를 지나가려던 관광버스가 경찰에 제지당한 후 옆으로 빠졌다. 해당 버스 운전기사는 "아 빈차라는데 왜 말을 안 듣냐"면서 항의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에 직접 올라 내부가 빈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해당 버스를 통행시켰다.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집회 참가 차량인지 파악 후 선별해 옆으로 뺀 후 검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버스를 따로 뺀 이유에 대해서는 "혹시나 집회 참가일 수도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용산서 교통과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관광버스는 혹시라도 지방에서 올라온 차량이, 집회가 금지된 것을 모르고 헛걸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빼고 검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과 10일에도 지난 3일과 비슷한 수준의 경력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개천절 집회 대응과 관련해 서울 도심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통고하고, 주요 지점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차단 조치를 했다. 하지만 차벽 설치 등을 둘러싸고 과잉 통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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