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졌다' 오보 책임 회피 행위"…'정준희의 해시태그'

기사등록 2020/10/07 16:50:14
[서울=뉴시스] T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정준희의 해시태그'에 출연한 변상욱 전 CBS 대기자 (왼쪽부터), 김언경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소장,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진=TBS 제공) 2020.10.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T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정준희의 해시태그'가 한글날 특집으로 언론의 언어를 이야기한다.
  
TBS는 "8일 방송되는 '정준희의 해시태그'에서는 언론이 사용하는 언어의 형태와 그 영향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며 " 변상욱 전 CBS 대기자,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언경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소장이 함께 한다"고 7일 전했다. 

먼저 언론에서 사용하는 정치·권력의 언어를 짚는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쓰는 언론의 행태를 사례로 들어 언론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쓸 수도, 반대로 부정적으로만 보도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라고 전해진다' '~알려졌다' 등 정확한 사실이 무엇인지 모를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 피동형 문장. 사용을 일삼는 언론에 대해 김 소장은 "오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행위라고 지적하고, 변 대기자는 "기자 자신과 회사가 하고 싶은 말의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애매하게 표현하는 것이라 말한다.

'취재를 취재하다'는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현재 발행된 기사의 잘못된 표현을 찾아보는 실험을 한다. 또한, 교열·교정 전문인 스포츠 경향 엄민용 기자를 만나 기존 기사를 교열·교정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저널리즘 바로보기'에서는 '공적인 언어를 다루는 저널리즘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정준희 교수의 강연과 멜로우 키친의 색소폰 연주가 이어진다.
 
'정준희의 해시태그'는 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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