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재정준칙, 통합재정수지 이미 -4% 넘어…굉장히 엄격한 것"

기사등록 2020/10/07 12:50:44 최종수정 2020/10/07 12:52:13

'재정준칙 기준 느슨하다'는 지적에 강하게 부인

"이미 -4% 넘고 중기계획에도 -3% 넘게 돼 있어"

"통합재정수지 국제적 통용…일부러 바꾼거 아냐"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재정준칙 적절성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0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김진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가 발표한 재정준칙이 느슨하다는 지적에 "재정준칙을 통합재정수지 -3%를 기준으로 한 것은 굉장히 엄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정책 국정감사에서 '재정준칙의 산식이 느슨하다‘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결코 그렇지 않다"며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정부는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를 –3% 이내로 관리하는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 기준선을 일정 부분 넘나들 수 있도록 국가채무 비율을 60%로 나눈 수치와 통합재정수지을 -3%로 나눈 수치를 서로 곱한 값이 1.0을 넘지 않도록 하는 산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야권에서는 정부가 재정준칙 산식으로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가 아닌 통합관리재정수지를 적용한 것을 두고 기준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뉴시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통합재정수지는 이미 -4% 넘고 중기(재정)계획에도 -3% 넘게 돼 있다"며 "그래서 준칙을 –3%를 기준으로 했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4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국가채무비율은 43.9%까지 올라갔고,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은 -4.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국가채무 비중이 58.3%까지 늘어나고, 통합재정수지도 –3.9%로 예상된다.

산식에 관리재정수지가 아닌 통합재정수지를 적용하기로 한 데 대해 홍 부총리는 "관리재정수지를 산식으로 정하면 '–3%'가 다른 숫자 됐을 것"이라며 "통합재정수지를 쓰면서 그에 맞는 숫자를 적용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입맛에 따라 적용 기준을 달리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것이 통합재정수지"라며 "일부러 바꾼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류성걸 위원의 재정준칙 적절성에 대한 질의를 들으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0.10.07.  ppkjm@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str8fwd@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