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재 선생 별세 소식에 SNS 통해 깊은 애도
"한국 여성운동 선구자…민주화 지대한 역할"
"어두운 시절 큰 별 중 한 분…삼가 명복 빌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페이스북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7년 청와대 녹지원에 한 번 모신 것이 마지막이 됐다"며 "선생님의 삶에 큰 존경을 바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효재 선생님은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이며, 민주화운동과 사회운동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셨다"며 "어두웠기에 더욱 별이 빛나던 시절, 큰 별 중 한 분이셨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2012년 대선에서 실패했을 때, 크게 상심해 낙향하셨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2017년 10월23일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이재경 전 이화여대 교수, 김희은 여성사회교육원장과 함께 청와대 상춘재를 관람했다. 이 교수의 상춘재 방문 소식을 전해들은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를 마친 뒤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인사를 드렸다.
한편 이 교수는 이날 오후 향년 9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58년 미국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창설하는 등 한국 여성운동의 기틀을 닦았다.
여성학 이론 연구로 여성들의 불평등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노력했으며,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창립을 주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주춧돌을 놓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분단사회학에 대한 관심으로 1990년대 초 남북 여성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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