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 올 9월 가장 낮은 기온
기상청 "가을 시작 점차 늦어져"
"시작일 판단은 연 단위로 파악"
올해 9월 들어 가장 낮은 기온으로,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연대별로 볼 때 가을 시작일은 점차 늦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13.6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최저기온은 19일 17.6도, 20일 15.6도로 며칠 사이 급격히 떨어졌다. 9월 중 그 이전까지는 최저기온이 대체로 20도 내외를 보여왔다. 일 최고기온도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가을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기상청도 대체로 9월 중순에서 9월 말 사이를 가을 시작일로 판단해 왔다. 다만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는 전국적으로 점차 늦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평균적으로 지난 1981~1990년에는 9월21일에, 1991~2000년에는 9월22일에, 2001~2010년에는 9월25일에, 최근 10년인 2011~2019년에는 9월29일에 가을이 시작됐다.
부산의 경우 지난 1981~1990년에는 9월28일에, 1991~2000년에는 10월3일에, 2001~2010년에는 10월5일에, 최근 10년인 2011~2019년에는 10월7일에 가을이 시작됐다.
그외에 강릉과 목포, 부산 등 다른 지역도 비슷하게 가을 시작일이 늦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연대별 가을 시작 날짜를 보면 점점 늦어지는 추세"라면서 "남부지방인 목포, 부산과 중부지방인 서울의 가을 시작일을 비교하면 가을 시작일이 늦어지는 경향이 남부지방보다 중부지방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가을이 시작되는 날은 일반적으로 '일 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 날'이 기준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 기준만 적용하지 않는데다가, 기온의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연 단위로만 가을 시작일을 판단한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추분 전국 일 평균기온은 지난해(9월23일) 18.1도, 2018년(9월23일) 18.9도, 2017년(9월23일) 19.9도, 2016년(9월22일) 19.4도다. 서울의 경우 추분 일 평균기온은 지난해 20도, 2018년 19.4도, 2017년 21.8도, 2016년 21.9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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