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주 88만 명 실업수당 신청…직전주와 같은 규모

기사등록 2020/09/10 22:23:01

코로나 19 후 주간 신규신청 100만 미만은 이번이 3번째

[AP/뉴시스] 미 호클라호마주 시민 중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이 7월9일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에 관한 주 당국의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0. 8.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자 수가 88만4000명으로 직전주와 똑같은 규모라고 10일 미 노동부가 말했다.

코로나 19가 본격화한 3월 중순부터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이 폭증해 3월 말 687만 명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았다.

폭증 21주 째인 8월 초 97만 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 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다시 증가했다. 24주 째인 8월 말에 13만 명이 줄어 88만4000명으로 두 번째 100만 명 아래가 나왔는데 25주 째인 지난주(8월30일~9월5일) 이 규모가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주간 변동이 없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코로나 19 발생 전 수 년 동안 실직자들이 각 주 당국에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주간 신청 규모가 20만 명 대였고 1년 전 같은 시기에는 단 18만 명이었다.

지난주의 88만 명은 25주 중 3번 째의 100만 명 미만 신규 신청이지만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의 상황이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별로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신청 후 심사를 거쳐 주 당국으로부터 평균 300달러 정도의 실업수당 주급을 수령하고 있는 실업자는 지난주 1350만 명이었다. 코로나가 없던 지난해 동기에는 160만 명이었다.

지난주에 발표된 8월 고용동향에서 미국 사업체들은 한 달 동안 전월에 비해 140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7월의 순증 규모 180만 개에 뒤진다. 그 전 6월에는 480만 개가 순증했었다.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사업체에서 220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뒤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일자리가 순증하고 있으나 48% 회복에 그치고 있다.

아직 1150만 개가 순손실로 남아있다. 또 가계 조사를 통한 실업자 수는 한 달 동안 280만 명이 줄어 실업률이 10.2%에서 8.4%까지 줄었으나 총 실업자 역시 코로나 19 직전 2월에 비해 800만 명 가까이 많은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