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에스토니아 랠리 우승

기사등록 2020/09/07 09:25:50

크레이그 브린도 준우승 차지하며 현대팀 포디움 1, 2위 싹쓸이

제조사 종합점수 43점 더해…5점 차이로 제조사 부문 2위 유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역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최초로 열린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우승한 첫 번째 제조사가 됐다.

현대차는 지난 4~6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린 2020 WRC 4차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오트 타낙 선수가 우승을, 팀 동료 크레이그 브린 선수가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에스토니아 출신인 오트 타낙 선수는 역시 이번 대회에서 28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종합 순위를 단숨에 두 단계 끌어올리며 3위에 안착, 선두 오지에 선수와의 격차를 13점 차로 좁히며 시즌 통합 우승을 향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타낙이 작년말 현대팀으로 이적 후 달성한 첫번째 우승이다. 3위는 도요타의 세바스티엥 오지에 선수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번 우승으로 제조사 종합 포인트를 43점 더해 1위 토요타 월드랠리팀과의 격차를 기존 21점에서 5점차까지 대폭 좁히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팀은 이번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포디움 정상에 오른 배경에 대해 "빠른 코스와 연속된 점프구간에 맞춰 i20 WRC 쿠페 경주차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이끌어낸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팀 감독 안드레아 아다모는 "오트 타낙 선수가 우리 팀에 합류한 이후 그의 고향에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두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모두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현대팀에게 보내준 아낌없는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WRC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3차 대회를 끝으로 약 6개월간 경기가 중단됐다. WRC 주최측은 경기 재개를 위해 남은 대회 일정을 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에스토니아 랠리가 역대 최초로 WRC 일정에 포함돼 4차전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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