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대령 "추미애 아들 올림픽 통역병 선발 압력 받아"

기사등록 2020/09/06 22:24:47

신원식 의원실, 당시 부대 책임자와 통화 녹취 공개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달라는 것 막았다" 증언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군 휴가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와 관련, 당시 군 관계자로부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추 장관의 아들을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6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 대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A대령은 당시 카투사 부대의 책임자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A대령은 신원식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추 장관의 아들이 카투사에 왔을 때 최초 분류부터 (압력을) 막았고, 동계올림픽할 때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A대령은 이후 상황에 대해서 "(추 장관 아들 서씨를) 통역병으로 보내지 않았다"며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연락단에서 많이 왔다. 회의 때도 부하들에게 이 건은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선발 방법을 제비뽑기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통역병으로 서씨가 안 갔고,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달라고 하는 것을 제가 막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서씨의 변호인 측은 이날 일부 언론이 제기한 군복무 당시 자대 배치 및 보직 업무 등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외부 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변호인들은 "카투사는 선발 후 논산에서 5주 동안 전반기 훈련을 받고 의정부에서 3주 동안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며 "부대 배치 및 보직은 후반기 교육 퇴소식 때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컴퓨터 난수 추첨 방식으로 결정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따라서 부대 및 보직 배치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본인이 퇴소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고, 어떠한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며 "결국 부대 배치에 청탁을 운운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씨 측은 휴가 미복귀 등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휴가 미복귀 의혹 반박을 위해 진단서 등 의무기록을 공개한 서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병가의 근거자료였던 진단서 등 의무기록을 추가 공개하기로 했다"며 2015년 4월7일자 경과기록, 2017년 4월5일자 소견서, 2017년 6월21일자 진단서 등으로 각각 적힌 문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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