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67명, 국내발생 152명…나흘째 100명대지만 일상 확산 가속

기사등록 2020/09/06 09:46:30 최종수정 2020/09/06 10:05:41

민간병원 휴진 등으로 검사 건수 8890건으로 감소

위중·중증환자 163명으로 증가…사망자도 1명 늘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소재 동우빌딩 지하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코로나19 확산지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9.04. lmy@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나흘째 200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이틀 연속 160명대로 집계됐다.

2주간 감염 경로 미분류 사례 비중도 지난 4일 24.4% 이후 전날 22.4%까지 감소했고 그 수도 1000명대에서 800명대까지 내려온 한편, 중환자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다만 평일인 8월31일~9월2일 2만여건, 3일~4일 1만8000여건이었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주말인 5일 민간병원 휴진 등으로 급감한 8900여건으로 검사 건수 자체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수도권 교회와 도심 집회 집단감염이 1차 전파에 이어 무증상·경증 환자 등을 통한 'n차 전파' 형태로 끊이지 않는 데다, 직장과 국밥집 등 일상은 물론 감염병 최후 방어선인 병원까지 집단감염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67명 늘어난 2만1177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 환자 규모는 지난달 27일 400명대 이후 감소와 정체를 반복하며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441명 확진 이후 상황을 보면 8월28일~29일 이틀간 300명대(371명→323명), 8월30일~9월2일 나흘간 200명대(299명→248명→235명→267명)에 이어 9월3일부터 나흘 동안은 100명대(195명→198명→168명→167명)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 15명을 제외한 152명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 환자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전날 158명에 이어 이틀째 150명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3명, 경기 45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 117명 확진됐다. 112명이었던 전날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 환자 수는 이틀째 11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선 광주 7명, 대전 5명, 강원 5명, 대구 4명, 경남 4명, 부산 2명, 충북 2명, 충남 2명, 경북 2명, 울산 1명, 전북 1명 등 35명이 확진됐다.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하루새 4명 늘어 1156명,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은 37명 늘어 510명이 각각 확진됐다. 30명이 확진된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감염도 주관자가 서울 설명회에서 도심 집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에선 직장 내 감염이 잇따라 호텔에서도 직원들이 다수 확진됐고 감염병 상황 최후의 보루인 병원까지 집단감염이 파고 들었다.

서울 동작구 카드 발급 업체 '진흥글로벌'(누적 39명)과 쿠팡 배송 캠프인 송파구 쿠팡송파2캠프(누적 3명)에서 방문자와 직원 등이 확진됐다.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도 지난달 31일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직원만 8명이 확진됐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환자 4명·보호자 3명 등 누적 7명)에 이어 경기 화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관련해서도 근무 장소가 서로 다른 간호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부동산 경매 관련 오피스텔과 직장 등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경매와 연관이 있는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관련해선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9명까지 늘었다.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과 관련 환자는 직원 19명 등 누적 23명이다.

광주에선 서울아산병원 관련 일가족 3명에 이어 시장 국밥집에서도 확진 환자와의 접촉으로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울산에선 자가격리 중에 외출한 확진자와 관련해 초등학교 동기회를 중심으로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4명은 공항과 항만 검역 과정에서, 11명은 입국 후 격리 중 확진됐다.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6명이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137명이 늘어 총 1만6146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6.24%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334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58%다.
    
이로써 현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하루 사이 29명 늘어 4697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는 하루 동안 4명 증가해 163명으로 확인됐다. 위중한 환자란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다. 산소마스크 및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치료를 받는 경우는 중증이다.

주말인 토요일 검사 건수는 8890건으로 이는 국비와 건강보험 급여 지원 검사 건수만 해당한다. 누적 검사량은 204만5935건이다. 이중 197만5137건이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4만9621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imj@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