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초강력 된다…日 거쳐서 7일 부산 상륙(종합)

기사등록 2020/09/04 18:26:10

고수온 해역 지나면서 매우 강하게 발달

초강력 수준으로 발달했다가 점차 약화

남해안 도달전까지 경로·강도 변수 있어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지난 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해안가에 위치한 한 상가와 간판이 피해를 입어 파손돼 있다. 2020.09.03.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이기상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오는 7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선은 '강' 수준으로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족 약 6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매우 강' 강도로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시속 191㎞(초속 53m)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이선은 오는 7일 오후 3시께 부산 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에 상륙할 땐 '강' 수준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풍속 시속 144㎞(초속 40m) 상태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겠다.

오는 5일 오전 3시께 '초강력'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하이선은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3시께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3시께는 서귀포 남동쪽 약 6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하이선은 다시 '매우 강' 수준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7일 오후 3시께 부산 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에 상륙하고, 8일 오후 3시께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뉴시스]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1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로 올 때 고수온의 해역을 거치므로 오는 과정에서 매우 강한 단계 이상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6일 이후 태풍의 발달이 다소 저지되면서 위력이 조금 낮아지겠지만, 매우 강한 태풍과 강한 태풍 단계 사이에서 접근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하이선이 우리나라 남해안에 도달하기까지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하이선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발달정도에 따라 태풍의 강도나 도착 시점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하이선의 경로가 일본을 휘돌아 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때 일본 열도를 거치게 될 경우에도 하이선의 경로나 강도가 변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아예 하이선이 한반도 동해안 인근으로 진로를 바꿀 수도 있다.

다만 하이선의 강도가 크기 때문에 이때도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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