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전북 324㎜ 쏟아져…'끊기고 쓰러지고'

기사등록 2020/09/03 08:12:04

밤사이 강풍 피해 신고 60여건 접수…인명피해 없어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고 있는 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어은터널에서 진북동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2020.09.02.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전북 지역 곳곳에서 비바람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흔들림 등 60여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으로 인해 밤사이 정읍과 남원, 고창 등에서 2400가구가 정전됐다.
 
신고를 접수한 한국전력 전북본부가 응급 복구 작업을 벌여 1821가구에 대해서는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남원시 금지면 일대 700여 가구에 대해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정전은 바람에 날린 이물질이 변압기와 전선에 달라붙어 전력 공급을 방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축대·옹벽 붕괴나 교량 파손 등 대형 시설물 피해는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피해 대비를 위해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각 지자체로부터 피해 상황을 집계, 응급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일 오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시 이도2동 한 도로가 빗물에 잠기면서 차량 위로 빗물이 넘치고 있다. 2020.09.02. 0jeoni@newsis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남원 뱀사골 324㎜, 무주 덕유산 217㎜, 정읍 내장산 146㎜, 장수 129.8㎜, 진안·무주 125.5㎜, 고창 109.5㎜, 부안 변산 102㎜, 순창 복흥 96㎜, 전주 67.8㎜ 등을 기록했다. 
 
최대 순간풍속은 군산 말도 초속 35.6m, 부안 갈매여 29.9m, 군산 선유도 29.5m, 정읍 태인 24.2m, 고창 24m 등으로 관측됐다.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은 강릉 방향으로 북동진했다가 이날 오전 6시30분께 동해시 앞바다로 진출하면서 전북 지역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이 빠르게 지나감에 따라 이날 오후 3시까지 10∼4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밤사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구간이 많아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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