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름연속 확진자…교회 집단감염·사망자까지 발생

기사등록 2020/09/02 13:19:18
[대전=뉴시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2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에서 최근 보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된다.

그 사이 가장 우려했던 교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두 달 만에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 확진자 등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하루 동안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14명 확진은 지난 달 22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 달 19일부터 보름간 확진자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는데다 감염경로가 정확하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복음대전우리교회와 관련해서는 직접감염 12명, 2차 감염 4명 등 벌써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는 이 교회가 지난 달 대면예배를 몇 차례 봤는지와 확진교인에 대한 정밀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지난 16일 대면예배는 확인됐고, 이 교회의 목사인 259번 확진자가 영상예배를 제작하기 위해 23일 교회에 나간 당일과 30일은 웹캠을 이용한 예비를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GPS와 CCTV를 통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2일 새벽에는 대덕구 송촌동의 206번 확진자(80대 남성)가 사망했다. 지난 7월 5일 125번(70대 여성) 확진자가 사망한 뒤 약 두 달 만이다.

특히 이 사망자는 이 교회의 신도이자 배우자인 194번 확진자(60대 여성)로부터 감염이 된 것으로 조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194번 확진자는 지난 달 16일 대면예배에 참석했음에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고, 오래전에 해당 교회를 다녔다고 거짓진술을 해 시가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금지된 대면 예배를 강행한 목사도 고발대상이다.

자산의 아내(인천계양구 88번)가 지난 달 계양구 소재 기도회 모임에 다녀온 뒤 25일 확진됐는데도 교인 검사를 위해 적극 대처하지 않은 점도 아쉽다는 지적이다.

확진자가 4명이 나온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의 경우에는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임에도 출입자명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우려가 깊다. 이 시설에 대해선 14일 간 집합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시가 확보한 명단만 499명인데, 추가 인원이 있을 수 있어 재난문자를 통해 해당 시설을 방문한 시민들의 검사를 안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도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고,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필수적 경제활동외에 모든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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