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존슨에게 사면장을 건네면서 "존슨은 지난 2018년 조기 석방된 이후 (형사사법개혁 운동가로) '정말 대단한(incredible)' 일들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하고 있는 좋은 일을 계속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존슨은 사면에 따라 시민권상 제약이 모두 해제됐다.
존슨은 코카인 밀매 등 8개 혐의로 1996년 유죄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킴 카다시안의 요청에 따라 존슨의 형을 줄여주고 조기 석방도 허용한 바 있다. 그는 현재 형사사법개혁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존슨은 27일 전당대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사법제도 개혁법안(First Step Act)을 치켜세웠다. 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죄수가 아닌) 사람으로 바라봤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은 진정한 개혁이다. 수천명의 (감형) 자격을 갖춘 자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장을 받고 감정에 북받친 듯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면될 것이라는 전혀 몰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형사사법제도 개혁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흑인 유권자의 표심을 얻고자 형사사법제도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18년 판사에게 마약사범에 대한 재량권을 확대하고 연방 교도소에 갇힌 이들에게 고용 훈련 기회를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25일 은행강도 혐의로 복역한 뒤 현재 수감자들을 위한 재통합 프로그램을 만든 흑인 남성 존 폰더를 사면한 바 있다. 그는 전당대회에 폰더의 인생을 담은 영상을 띄우고 '구원의 힘에 대한 아름다운 증거'라고 치켜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