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집먼지진드기 등 주거환경 원인도 많아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 몸이 외부 항원에 대해 불필요한 면역반응, 즉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우리 몸에서 특정 화학 물질을 분비시키는데, 이러한 화학물질이 코나 기관지와 같은 호흡기에 작용하는 경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있다. 먼저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주된 증상이다. 전 인구의 20% 정도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단순한 감기로 오해하기도 하고 생명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업무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소위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인두염 등을 비롯해 후각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은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유전적인 요인뿐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한다.
질환이 의심된다면 신속한 진단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확인하고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항원 검사로 ‘마스트 알레르기 검사’가 있다. 혈액 채취 한 번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호흡기, 식품 알레르기 물질을 비롯한 총 93종의 항원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집안과 같은 실내 환경에서의 대표적인 알레르겐은 진드기와 곰팡이다. 진드기는 사람 몸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을 먹고 살기 때문에 청소를 깨끗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침구류는 가급적이면 진드기 투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일주일에 한 번씩은 60℃ 정도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또 집안을 청소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HEPA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사용하되, 청소 직후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으므로 20분 정도는 방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제습기 등을 통해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에어컨 필터를 자주 세척하고 하루 1~2회 환기를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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