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는 청와대 발표를 소개한 뒤 이같이 전했다.
NHK는 "미국은 코로나19 대응, 홍콩 정세,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을 두고 각국과 손을 잡고 중국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관계 강화를 도모해 미국을 견제하고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피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은 악화된 북한과 관계를 재건하기 위해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홍콩 정세 등을 놓고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라는 요구를 받을 수 있어 미국과 관계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정치외교 전문가인 카모 토모키(加茂具樹) 게이오대 교수는 NHK에 중국이 시 주석 조기 방한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 외교의 커다란 과제는 코로나19, 홍콩 정세 등을 놓고 미국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국가와 관계를 안정화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미 안전보장관계에 파고들어 안전한 지역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국에게 중요한 목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에서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 한국의 안전보장상 최대의 과제"라면서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인접 국가와 관계 개선 의욕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등으로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