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광, 1∼5월 380조원 피해…금융위기때의 3배" UNWTO

기사등록 2020/08/22 07:36:09

7월19일 현재 세계 53%인 115개 국가·지역서 외국관광객 입국 규제

[베네치아=AP/뉴시스]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손님 없는 곤돌라들이 비를 맞으며 정박해있다. 이탈리아 관광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9.11 테러 때보다 그들의 산업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566명이 추가돼 1694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는 34명으로 늘었다. 2020.03.02.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지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달 동안 세계 여행업계가 입은 피해만 약 3200억 달러(380조6400억원)으로 리먼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3배에 달한다고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의 주라브 폴로리카쉬빌리 사무총장이 밝혔다.

폴로리카쉬빌리 총장은 지난 18일 UNWTO 웹사이트에 "세계 각국 정부들은 시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기업과 생계를 보호할 책임도 있다. 그럼에도 너무 오랫동안, 그리고 너무 많은 나라들이 보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세계 여행업계는 지금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월19일 기준으로 세계 217개 나라 또는 지역의 53%인 115개 나라와 지역에서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여행의 침체는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코로나19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관광객 수용을 최대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폴로리카쉬빌리는 "최근 일부 국가들이 관광을 위해 국경을 재개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우기 최근 발표와 대책들은 UNWTO가 요구하고 있는 국제공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광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다 할 것을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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