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패닉 바잉' 진정세…향후 1년간 매물 상당수 나올 것"

기사등록 2020/08/20 15:16:44

국회 기재위, 기재부 업무 보고 질의 답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8.20.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부동산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황 구매)이 많이 진정됐다. 향후 1년간 다주택자 매물이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묻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갭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6월17일 강력한 대책을 세웠고, 이미 (그에 따른 출회) 물량이 조금씩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갭 투자가 6월1일~7월10일 8410건이었다가, 7월11일~8월11일 1295건으로 줄었다. 법인 (주택) 매수도 같은 기간 250건에서 30건으로 줄었다"는 고 의원의 말에 홍 부총리는 "(7·10) 대책 전후의 30대의 부동산 매수 건수를 보면 7월11일 이후에 크게 떨어졌다"고 맞장구쳤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대략 8주쯤 (지나)갔을 때 효과가 나타났다. 정부가 (8·4 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는 약간의 시차가 있다"면서 "지난주까지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0.02% 수준으로 사실상 멈춰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인용하는 한국감정원 통계와 KB국민은행 동향 수치가 달라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고 의원의 지적에 홍 부총리는 "감정원은 호가와 실거래가를 모두 조사해 거래가 가능한 시장 가격을 반영하고, KB 동향은 호가를 반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면서 "전문 조사원이 조사하는 감정원과 달리 KB는 현직 공인중개사의 의견도 수렴한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현직 중개사 의견 및 호가가 반영돼있는 KB 동향을 토대로 부동산 정책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정부가 감정원 통계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KB 동향도 참조해 정책에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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