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전국 초·중·고교 학생·교직원 96명 확진…서울·경기 60%

기사등록 2020/08/19 15:00:13

11일부터 확진 학생 급증…등교 후 확진자 절반 차지

오늘 5개 시·도 689개교 등교 불발…서울·경기 52.8%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 2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일 오후 해당 학교에서 접촉 학생 등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8.12.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전국적으로 학생 83명과 교직원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확진자가 60.4%를 차지한다.

19일 전국 4개 시·도에서 689개 학교가 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못했다. 등교가 불발된 학교도 서울·경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교육부가 19일 공개한 유·초·중·고 확진 학생·교직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총 160명, 확진 교직원은 누적 30명이다. 이 중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확진된 학생이 83명, 교직원이 13명이다. 전체 51%가 지난 8일동안 감염됐다는 얘기다. 

11일은 경기 용인에서 대지고·죽전고 관련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다. 부산에서는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성인반 학생의 손녀인 경성전자고 1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부산기계공고에서도 학생 3명이 확진되며 학교발 감염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11일부터 18일 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지역별로 서울이 25명, 경기 24명, 부산 12명, 인천 2명, 광주 1명, 강원 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5~17일 광복절 연휴 기간 특수학교 학생 2명과 각종학교 학생 1명도 확진됐다. 교직원의 경우 서울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명, 광주 1명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오전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등교 관련 회의에서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200명 대로 유지되고는 있지만 5일 연속 세자리 숫자로 빠르게 급증했다"면서 "8월11일 용인, 8월12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에 전국의 학생, 교직원들 확진자도 급증했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전국 일일 등교 현황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기준 689개교가 등교를 중단했다. 유치원이 528개원, 초등학교 111개교, 중학교 31개교, 고등학교 15개교, 특수학교 4개교가 해당된다.

지난 18일에는 654개교가 등교를 중단했으나 이 중 9개교가 방학에 들어갔고 44개교가 새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35개교 증가했다. 44개교 중에는 경기가 25개교로 가장 많고 서울 12개교, 부산 6개교, 울산 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비중이 52.8%를 차지한다. 서울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성북구·강북구의 모든 학교가 오는 28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총 107개교가 등교를 중지했다. 경기도에서도 집단감염 여파로 용인 193개교와 파주 47개교, 양평 9개교 등 모두 257개교에서 등교가 불발됐다. 인천은 정상적으로 등교 중이다.

부산은 모두 313개교가 오는 21일까지 원격수업 중이다. 울산 북구 11개교, 강원 춘천 1개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수업 중이다.

지난 18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총 5933명이다. 511명은 확진자 또는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며 등교 전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학교에 가지 못한 사례가 4525명이다. 등교 후 의심증상이 있어 귀가한 학생은 89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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