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2차 전파 최소 30명…교회·콜센터·요양시설로 확산

기사등록 2020/08/18 14:54:54

수도권 외 교인도 13%…"전국적 확산 우려"

"교인·집회 참석자 증상 없어도 검사받아야"

[서울=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8.1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금까지 다른 교회와 직장, 요양병원 등 최소 30명에게 2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18일 낮 12시 기준 국내 발생 일일 현황에 따르면 안디옥교회에서 15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2차 전파를 통해 확진됐다.

또한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에서 7명, 농협카드 콜센터에서 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에서 2명, 새마음요양병원에서 1명, 암사동의 어르신방문요양센터에서 1명이 각각 감염됐다. 현재 추가적인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18일 오전 0시 기준 4000여 명의 교인 명단을 확보했으나 소재가 파악된 사례는 3436명(85.9%)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1971명, 경기 890명, 인천 132명으로 수도권 교인이 2993명(87.1%)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경북에 77명, 충남이 57명 등 비수도권 지역에도 교인들이 흩어져 있어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경북과 충남 외에도 경남 47명, 부산 43명, 대구 33명, 광주 27명, 대전 23명, 울산 11명, 세종 4명, 강원 37명, 충북 21명, 전북 34명, 전남 17명, 제주 12명 순으로 교인이 산재해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도 457명 중 수도권이 432명으로 가장 많지만 비수도권인 6개 시도에서 25명이 확인된 상태다. 충남 8명, 강원 5명, 전북·경북 각 4명, 대구·대전 각 2명씩 퍼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교회 확진자들의 노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시에 다양한 교회활동을 통해서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 또는 방문자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중 지난 8일 경복궁 인근의 집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여 명의 확진자가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며 "집회 참석자들 역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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