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일간 코로나 1000명 육박
유통업계 실적 악화 공포에 덜덜
수도권 확산에 폐점 가능성 커져
호텔·외식업계도 매출 피해 예상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업체 매출은 6월엔 지난해 80% 수준까지, 지난달 초부터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코로나 추가 확진 환자가 하루 30~50명대로 유지되면서 코로나 사태 이전과 가까운 일상 생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업계에선 3·4분기는 기대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확진 환자수(103명)가 세 자릿수를 넘긴 데 이어 교회발(發) 확진 환자가 폭증하면서 이 같은 얘기가 쏙 들어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차 대유행이 각종 점포가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더 걱정이 크다"고 했다. 확진 환자 이동 경로에 따라 일시 폐점 가능성이 지난 1차 유행 때보다 커질 수 있어서다. 다만 이번 광복절 연휴엔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이번 주초까지는 여름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매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거리 두기 강화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가 절정이었던 2분기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1년 전의 1.5%에 불과한 14억원이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각각 적자만 431억원, 474억원이었다.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84% 줄었다.
울고싶은 건 호텔업계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사태 재악화 영향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호텔신라 계열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지난 16일 투숙객을 모두 내보내고 시설을 폐쇄했다. 13~14일 투숙한 고객이 확진 판정받은 걸 확인 한 뒤 나온 조치였다. '신라스테이 천안'도 17일 오후 폐점했다. 투숙객을 만나기 위해 호텔에 잠시 다녀간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부터 정부가 진행한 '숙박대전 할인 쿠폰' 행사도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호텔 관계자는 "예약 취소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지금은 여름 휴가 기간이어서 그나마 버티지만, 이후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외식업계도 코로나 2차 대유행 시작으로 또 한 번 피해를 보고 있다. 스타벅스·롯데리아·할리스커피 일부 매장은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다녀가면서 문을 닫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2일 확진 환자 다녀간 파주 야당점을 21일까지 열지 않기로 했다.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서울·경기 모든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하고 테이블 간격도 1~2m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국 매장에서 위생 수칙도 강화했다. 사이렌 오더 시에도 마스크 착용 권유 안내 문구를 송출하고 출입문·계산대·컨디먼트바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6일 '점장 모임'으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온 8개 매장을 휴점한 후 지난 14일에서야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종각역·면목중앙·군자·소공2호·서울역사·숙대입구역·건대역점 등이다. 할리스커피 구반포역점에서도 직원 중 한 명이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아 매장을 일시 폐점했었다.
외식업계는 이처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확진 환자가 매장에 다녀가는 걸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배달·포장 주문을 이용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권한다. 매장 이용 고객들에게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대화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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