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아 "신지민·한성호·김설현, 쓰레기" 언급 뒤 극단적 선택
FNC는 9일 입장문을 내고 "AOA와 관련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걱정과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권민아양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권민아가 지난달부터 소셜 미디어를 통해 AOA와 FNC의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이제야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FNC는 "입장 표명과 관련해 고민을 거듭했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권민아 양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그 과정에서 쏟아지는 말들에 조목조목 해명과 반박, 시시비비를 공개적으로 가리는 것은 되려 자극적인 이슈만을 양산할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아울러"(AOA)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들에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다. 당사와 멤버들을 향한 비난이 있는 상황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AOA 멤버 개개인이 글을 올리겠다는 것 또한 만류해 왔다. 대중 앞에 각자의 말이 적나라하게 펼쳐져 버리고 여러 말들로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민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산도 제대로 안 해주셨다. 계약도 8년에 불법 연습생 30억 빚도 내역 없고 끝까지 내 연락도 안 받은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FNC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마음으로 권민아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대중분들께도 권민아양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AOA를 탈퇴한 권민아는 팀 활동 당시 리더인 신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지난달 폭로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신지민은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권민아는 최근에도 소셜미디어에 설현 등 일부 멤버와 한 대표를 '방관자'라고 비판하는 글을 계속 올려왔다. 특히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행복한 데 갈래. 여기 너무 괴롭다"라는 글과 함께 신체 일부를 자해한 사진을 함께 올려 대중의 걱정을 샀다.
이후 권민아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소속사 관계자의 신고로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FNC에 책임감 있는 입장을 내달라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커졌다.
권민아 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에 AOA 괴롭힘 사건을 전수조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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