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 신규감염 1482명 사흘째 1000명대 '폭발'...누적 3만7003명

기사등록 2020/07/31 19:05:14

총 1022명 사망...'제2파' 도쿄도 463명 역대최고 "독자 긴급사태 발동 모색"

[오사카=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의 도로를 걷고 있다. 2020.07.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오사카부 등 도시 지역에서 지방으로 퍼지며 맹렬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31일 신규 환자가 사흘째 1000명 훨씬 넘게 발생했다.

재유행기에 들어선 도쿄도에서 463명, 오사카부 216명, 아이치현 193명, 후쿠오카현 170명, 오카나와현 71명, 효고현 62명 등 전국적으로 1482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렸다. 역대 최고이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7시까지 누계 환자가 3만7003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수도 도쿄도에선 일일 감염자가 전날의 367명을 제치고 400명대로 최다를 경신했다. 7월 들어 6400명 이상이 새로 발병해 누적환자 1만2691명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확산 기세가 강해졌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 코로나 대책을 제대로 실시한다는 의미에서 도쿄도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는 것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신규 확진자의 약 60%는 20~30대의 젊은 세대이고 중증화 위험이 높은 40대 이상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감염 경로도 다양화, 유흥가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 회식 등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3만6291명에 이르렀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3만7003명이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지바현과 후쿠오카현에서 각각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는 1009명이 됐다.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1022명이 이제껏 목숨을 잃었다.

또한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3만6291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1만2691명으로 전체 3분의 1을 넘어섰다.

이어 오사카부가 4057명, 가나가와현 2482명, 사이타마현 2258명, 후쿠오카현 1926명, 아이치현 1805명, 지바현 1646명, 홋카이도 1428명, 효고현 1220명, 교토부 787명, 오키나와현 395명, 기후현 326명, 히로시마현 324명, 이시카와현 321명, 이바라키현 290명, 시즈오카현 273명, 가고시마현 252명, 도야마현 238명, 나라현 235명, 도치기현 194명, 군마현 190명, 구마모토현 180명, 시가현 171명, 미야기현 160명, 와카야마현 150명, 미야자키현 141명, 후쿠이현 139명, 니가타현 110명, 나가노현 105명, 미에현 101명, 야마나시현 94명, 에히메현 89명, 후쿠시마현 88명, 고치현 80명, 오카야마현 79명, 야마가타현 76명, 사가현 75명, 나가사키현 71명, 오이타현 66명이다.

다음으로 야마구치현 53명, 가가와현 46명, 아오모리현 32명, 시마네현 29명, 도쿠시마현 25명, 아키타현 18명, 돗토리현 11명, 이와테현 3명이다.

이밖에 공항 검역에서 감염이 드러난 588명,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사람과 정부직원, 검역관 등 173명이 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31일 시점에 일본 내에만 87명이다.

병세가 좋아져 퇴원한 환자는 31일까지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2만4929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가 659명으로 총 2만5588명이다.

PCR 검사 시행 건수는 29일에는 속보치로 하루 동안 1만9935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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