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 연내 코로나19 백신 일반에 시판 투여 개시

기사등록 2020/07/23 22:31:12

3개월 안에 3차 임상시험 완료 후 출하 준비

중국생물기술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바이오 제약사 중국의약집단(中國醫藥集團 시노팜)은 개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연말까지 일반에 시판해 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앙시망(央視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노팜 류징전(劉敬楨) 회장은 전날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3상시험을 3개월 이내 완료할 전망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류징전 회장은 연말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출하해 일반인에 주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개의 코로나19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시노팜 산하의 중국생물기술(CNBG)은 3상시험 대상자 부족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가 늦어지면서 최소한 2021년까지는 백신 판매 준비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는 임상시험 장소를 외국으로 옮겨 이런 난제를 극복하고 있다.

시노팜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만5000명을 상대로 3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시노백 바이오텍(科興控股生物技術)도 브라질에서 3상시험에 들어간 상황이다.

시노백 바이오텍은 지난 7일 세계에서 3번째로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에 착수한다며 이달 내로 브라질에서 검사 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시노백 바이오텍은 임상시험과 병행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에도 착수해 연말까지 최대 1억명분의 백신을 제조해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상파울루주 당국은 시노백 바이오텍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한 임상시험을 20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주 등 6개주의 12개 연구시설에서 9000명의 수검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중국 칸시노 바이오로직스(康希諾生物)는 중국 군사과학원 연구소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2차 임상을 벌이고 있다. 그간 시험에서 안전성과 면역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칸시노는 코로나19 백신을 시노팜과 시노백처럼 제3국에서 3상시험을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3상 시험에 진입한 것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옥스퍼드대학이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시노팜 백신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