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등 해외파 컴백…코로나가 바꾼 K리그 이적시장

기사등록 2020/07/21 14:13:56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 국내 복귀 특징

전북은 EPL 출신 윙어 바로우 영입

K리그 여름 이적시장 22일 오후 6시 마감

【런던=AP/뉴시스】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기성용(왼쪽)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메수트 오질과 공을 다투고 있다.후반 교체 출전한 기성용은 추가 시간 포함 약 25분을 뛰었고 팀은 0-2로 패했다. 2019.04.02.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외파 복귀가 가장 큰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1일 오전 기준으로 K리그1·2에서 43명의 이적이 진행됐다.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은 22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작년 76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연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가 축소와 구단 재정 악화로 선수 이동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파 선수들의 K리그 복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국내로 돌아왔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FC서울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발표를 앞둔 기성용이다.

2006년 서울에 입단해 2009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기성용이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 등을 거친 뒤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전주=뉴시스] 전북현대모터축구단이 영입한 잉글랜드 레딩FC의 윙 포워드 공격수 모 바로우(Modou Barrow). photo@newsis.com
기성용의 국내 복귀는 소속팀 서울은 물론 K리그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던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도 대구FC 유니폼을 입었고, 나상호도 FC도쿄에서 성남FC로 임대 이적했다.

K리그2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이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이재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수비수 서영재를 영입했다.

또 포항 스틸러스 출신 정재용은 태국 부리람을 떠나 K리그2 수원FC에 입단했다. 그리고 FC안양은 포르투갈 2부리그서 뛰던 황문기와 독일 3부리그 출신 수비수 김동수를 데려왔다.

K리그1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과 전북은 각각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대전 서영재 (사진 = 대전 하나시티즌 제공)
울산은 수원 삼성에서 왼쪽 풀백 수비수 홍철을 영입했고, 전북은 자유계약(FA) 신분인 신형민을 재영입했다. 반면 수원 삼성, 광주FC는 아직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대형 외국인 선수들의 이적도 눈에 띈다. 전북 현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던 스완지시티에서 기성용과 함께 뛰었던 공격수 모 바로우를 영입했다.

전북은 바로우와 함께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 출신 골잡이 구스타보와도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2에선 '큰 손' 대전이 브라질 출신 플레이메이커 에디뉴를 영입했다. 대전은 에디뉴의 가세로 기존 브라질 공격 자원인 안드레, 바이오 등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안양은 박요한, 황문기, 권용현, 주현우, 김동수, 허범산 등 6명을 임대 또는 자유계약으로 데려오며 가장 많은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었고, 부천FC은 2부리그에서 유일하게 이날까지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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