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6개월…확진자 1.3만명·사망자 70% 요양원

기사등록 2020/07/20 15:15:29

9.1% 중증환자 치료…연령 오를수록 비율 높아

국내 85.3%, 해외 14.7%…산발적 감염 지속 중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상황판단실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환자 관련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 2020.07.16.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이 20일로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사망자 70%가 고위험군이 몰려있는 요양병원 및 시설 등에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17일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1만3672명이다. 여성이 56%(7646명), 남성이 44%(6026명)였다.

연령별로 보면 주요 경제활동 인구인 20~30대(38%), 40~50대(31%)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다만 중·장년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50대 이상이 41.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증도의 경우 9.1%가 산소치료 또는 그 이상의 중증환자 치료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1.5%, 50대 8.3%, 60대 17.1%, 70대 37.7%, 80대 이상 58.2%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중증치료 비율 역시 높았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2.14%(293명)이었다. 60대 2.30%, 80대 이상 25.1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요양병원 및 시설 등에 사망자 70%가 집중됐다.

바이러스 유형은 4월 초 이전의 경우 S, V 그룹이 주로 발견됐으나 최근에는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는 양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유전자 정보사이트(GISAID)는 유전자 염기서열 등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S, V, L, G, GH, GR, 기타 등 7개로 분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S, V 그룹은 발생 초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됐고 최근 유럽과 북미, 남미, 아프리카 지역에선 G, GR, GH 그룹이 유행하고 있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85.3%, 해외 유입이 14.7%였다. 해외유입 환자 중 내국인은 69.3%(1389명), 외국인은 30.7%(616명)였다.

국내 발생의 경우 신천지 관련 38.1%, 집단발병 27.1%, 확진자 접촉자 9.7%, 해외유입 관련 1.2%, 기타 9.3% 순이었다.

방역당국은 "국내 발생 초기에는 특정 종교 집단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며 "하지만 전 국민의 적극적인 거리두기와 철저한 생활 방역으로 확산세가 진정됐고, 이후 일상을 회복시키는 과정에 접어들었다"고 돌아봤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5월 초 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례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다"며 "밀집·밀폐·밀접 시설 내 감염으로 유행 연결 고리가 이어져 현재까지 산발적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역학조사로 집단발생을 신속히 찾고 적극적 격리조치로 추가 확산을 통제해 지역사회 대규모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장기화에 대비하고 국내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lim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