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 1730만대
中 샤오미·비보 출하량 1·2위…삼성 3위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큰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730만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카날리스는 이 같은 출하량 감소가 코로나19로 인해 5월 중순까지 이어진 경제적 봉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대부분 스마트폰 구매가 오프라인 유통으로 이뤄지므로 이동제한 조치(락다운) 여파가 컸다. 인도 정부는 3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자 3월25일 전국 이동 제한(락다운) 조치를 발동했고, 5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령을 해제했다.
카날리스는 "스마트폰 공급사들은 온·오프라인 소매점들의 스마트폰 판매가 금지되는 바람에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고 수요가 줄면서 공급도 정체되는 상황을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위 업체는 전년 대비 48% 감소한 530만대를 출하한 중국 샤오미였다.이어 중국 비보가 전년 대비 36% 감소한 370만대를 출하해 21.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년 전보다 60% 줄어든 290만대를 출하해 16.8%의 점유율로 3위였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는 베트남 외에 최대 규모의 공장이 2분기 대부분 가동이 중단되며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포(220만대, 12.9%), 리얼미(170만대, 10.0%), 기타(140만대, 8.1%) 순으로 조사됐다.
카날리스는 2분기 초반 인도 현지 생산이 어려워지자 샤오미나 오포 등 업체는 억눌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카날리스 측은 "공급사들은 시장이 개방되자마자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생산설비에 대한 새로운 제조 규제와 함께 인력 부족에 시달려 생산량이 줄었다"라며 "인도 전역 폐쇄 상황의 유동성은 공급사의 시장 진출 전략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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