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로나19 대유행 가능…교훈 얻어 큰 피해 없을것"

기사등록 2020/07/17 17:59:47

방역당국, K방역 10대 성공요인 외신들에 소개

"대유행보다 장기화 고민…사회 심리치료 지원"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로나19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외신 브리핑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앉아 있다. 2020.07.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이 올 하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그동안의 방역 대응 교훈을 통해 큰 피해를 입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단 대상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통상 겨울이 되면 실내생활이 많고 밀집도가 올라가서 2차 웨이브가 큰 충격을 줄거라 얘기하고 있다"며 "무방비적으로 큰 피해 입으리라고는 생각 않는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K방역'의 10대 성공요인을 외신에게 발표했다. ▲특별입국 관리와 자각격리 앱 통한 국내 유입 차단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를 통한 효과적인 환자관리와 치료 격리 ▲pcr 검진체계 조기 가동 ▲철저한 추적 역학조사와 이동동선 공개 ▲선별진료소 통한 세계적이고 접근가능한 검진체계 ▲마스크 공적 공급체계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한 방역과 사회활동 조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의 헌신 ▲일일 회의 및 브리핑 등 협력 지속 거버넌스 ▲민·관·산·학·연 연구개발 협력 연대 등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바이러스가 변형된다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다는 생각에서 2~3월 1차 큰 유행보다 더 큰 유행을 상정하고 준비 중"이라며 "병상, 치료체계, 물자를 어떻게 동원할 지 계획하고 있고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확충 문제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감염내과 교수는 100명이 채 안되는데 호흡기내과, 중환자 의학 전문가도 확충이 필요하다"며 "의료인력 자원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공공의료 차원에서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접근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그는 "모든 백신 개발이 빠른 경로로 진행 중이어서 연내에 대량생산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 투약되는 만큼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럽은 영업을 하면서 프로 스포츠는 무관중으로 운영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손 전략기획반장은 "사회적 시그널(신호)로서 당시에는 (관중 입장이) 이르다고 판단했다"며 "한국 정부도 코로나19 대응을 처음 설계해 운영하고 있어서 시행착오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고위험시설을 지정하면서 단게적인 교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략기획반장은 "정부에서는 대유행보다는 장기화를 더 보고 있다"며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 코로나19 환자들 진료체계, 정신적으로 코로나블루 등 문제에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국사회에서 고민하는 문제들이 확진자에 대한 비난"이라며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스트레스가 겹치다보니 감염을 전파하는 그룹에 공격지향적으로 풀어지는 문제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사회 전체적으로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부분이 고민"이라며 "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보호 방안을 개발 중이고 정신건강 지원정책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이미 얻은 교훈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행을 관리하는 게 같이 이뤄질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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