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0개 다단계 업체 매출 5조…애터미, '1조 클럽' 가입

기사등록 2020/07/15 10:00:00

5조2284억원 집계…2년 연속 증가세 이어가

애터미, 1조790억 기록…10대 업체 중 최대치

다단계 등록 판매원은 834만명…69만명 감소

상위 1% 수당 절반 넘게 수령…평균 6410만원

[세종=뉴시스] 2018~2019년 10대 다단계 판매업자의 매출액 증감 내역(단위: 백만원).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지난해 국내 130개 다단계 판매업체 매출액이 5조2284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인 애터미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83억원 증가해 1조원의 벽을 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내놓은 '2019년 다단계 판매업체 주요 정보 공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2018년(5조2208억원) 대비 76억원(0.15%) 증가했다. 이 중 상위 10대 업체 매출액이 3조7060억원이다.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한국암웨이가 전년 대비 375억원(2.93%) 감소한 1조2424억원을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터미는 11.15% 증가한 1조790억원으로 2위다. 애터미는 상위 10대 업체 중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4302억원(전년 대비 -5.70%)을 기록한 뉴스킨코리아가 3위, 2533억원(13.93%)인 유니시티코리아가 4위다. 한국허벌라이프가 2100억원(13.18%)으로 5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가 1208억원(33.39%)으로 6위에 올랐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카리스가 7~10위를 차지했다.

2018년 이 명단에 들었던 지쿱·아프로존이 빠졌고,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카리스가 신규 진입했다.

다단계 판매업자 매출액 합계는 2015년 5조1531억원, 2016년 5조1306억원, 2017년 5조330억원으로 조금씩 감소하다가 2018년 5조2208억원으로 상승 전환한 뒤 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19년 말 기준 다단계 판매업자에 등록돼 있는 전체 판매원 수는 834만명이다. 전년 903만명 대비 69만명(7.64%) 감소했다. 다만 다단계 판매원은 여러 업체에 중복 등록하는 경우가 있어서 실제 숫자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해 다단계 판매업자로부터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 수는 전체의 18.3%인 152만명이다. 전년 156만명 대비 4만명(2.56%) 감소했다. 다단계 판매업자가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 수당 총액은 1조7804억원이다. 전년 1조7817억원 대비 13억원(0.07%) 감소했다.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상위 1% 미만인 1만5203명에게 전체의 54.70%인 9745억원이 지급됐다. 이들의 1인당 후원 수당 평균액은 6410만원으로 전년 6288만원 대비 122만원(1.94%) 증가했다. 나머지 99%는 평균 53만원을 받았다. 전년 52만원 대비 1만원(1.92%) 증가했다.

이번에 정보가 공개된 다단계 판매업자는 모두 방문판매법(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식 등록해 영업하고 있으며, 공제 조합에도 가입돼 있다. 공정위는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공정위 홈페이지에서 다단계 판매업자의 등록 및 공제 조합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또 "방문판매법상 후원 수당 지급 한도는 매출액의 35%로 제한돼있다. 이를 넘겨 수당을 지급하면 제재 대상이 된다"면서 "금전적 이익을 미끼로 판매원 가입·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업체에 속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번 집계는 2019년에 영업 실적이 있고 올해 4월 말 기준 정상 영업 중인 다단계 판매업자 13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공정위 홈페이지 '정보 공개→사업자 정보 공개→다단계 판매업자' 경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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