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단식할 때 매일 들러 응원해줘"
지지자들 "아니길 바랬는데…소중한 분 잃었다"
성추문 의혹 관련 비판도…"잘못 미화되지 않길"
박 시장 장례 서울대병원서 5일장으로 치워져
다만 박 시장이 성추문으로 고소 당한 사실이 함께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비판 의견을 내기도 했다.
10일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2014년 단식할 때 날마다 출근 전 광화문 광장에 들러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시던 분"이라며 "박원순 시장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세월호 광장이 존재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단식이 끝난 후에도 건강 챙기라며 걱정스럽게 보내주셨던 그 메세지가 마지막이 될 줄이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덧붙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영원한 서울시장 박원순, 당신을 기억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글귀와 박 시장의 사진이 함께 담긴 이미지를 SNS에 올리고 있다.
다른 네티즌은 "새벽에 한참 기사를 보면서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며 주변 지인들과 서로 기도했다"며 "또 소중한 분을 잃었다"고 했다.
다만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배경과 관련해 '성추문'이 있다는 점은 일부에서 비판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조모(62)씨는 "자살을 선택함으로서 현재 언론에서 성추행 사건이 덮인 것 같다"며 "죽은 사람을 두고 무슨 말을 하겠나, 피해자가 안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경찰 실종 신고 후 약 7시간 만인 새벽 0시1분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장례는 서울대병원에서 서울특별시장 5일장으로 치뤄진다. 시민 조문을 위해 청사 앞 분향소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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