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팀 훈련 재개…추신수·최지만·김광현 시즌 대비 돌입

기사등록 2020/07/04 14:34:02

류현진은 이번 주말 토론토로 이동

[알링턴=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0.07.0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메이저리그(MLB) 개막 일정이 결정된 가운데 MLB 구단들이 4일(한국시간) 시즌 대비 훈련을 재개했다.

MLB는 오는 24일 또는 25일에 정규시즌을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이달 2일 소집해 4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것에 동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LB 각 팀들은 홈 구장에 모여 본격적인 시즌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MLB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각 팀 선수들은 여러 조로 나뉘어 돌아가며 훈련을 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도 오랜만에 동료들과 해후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는 새로운 홈 구장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훈련에 나섰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추신수는 엘비스 앤드루스, 윌리 칼훈, 그렉 버드, 루그네드 오도어와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김광현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도 홈 구장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시작했는데, 김광현도 첫 날 훈련에 참가했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0.07.04
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남은 김광현은 3월까지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훈련하다 4월부터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훈련을 해왔다. 그는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한 뒤 팀 내 베테랑 투수인 애덤 웨인라이트와 일주일에 5번씩 만나 운동했다.

최지만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시작된 팀의 서머 캠프에 합류했다.

최지만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훈련하는 것이 여의치 않자 3월24일 귀국했다.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최지만은 MLB 정규시즌 개막일이 정해지자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떠났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최지만이 가장 즐겁게 훈련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소개했고, MLB닷컴은 "훈련 시간 내내 코치진과 스태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선수 중에서도 최지만 같이 몇몇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채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최지만은 몇몇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하는 사이 마이크 브로소, 조이 웬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기도 했다.

추신수와 김광현, 최지만의 훈련 장면은 모두 AP통신의 카메라에 담겼다.

류현진(33)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번 주말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0.07.04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소집한 토론토 선수단은 캐나다 연방 정부가 홈 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훈련하는 것을 지난 3일 승인해 이번 주말 전세기를 타고 토론토로 이동하기로 했다.

더니든에서 훈련하던 류현진도 함께 토론토로 넘어갈 전망이다. 토론토 선수단은 이동 후에 격리된 환경에서 훈련을 이어가게 된다.

MLB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범경기가 한창이던 3월 중순 중단됐다. 뒤늦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MLB 노사가 연봉 지급 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MLB 사무국은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직권으로 7월말 개막해 팀당 60경기의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가 다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어 MLB 사무국이 계획한대로 24일 또는 25일 개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리그 관계자 중에서도 적잖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구단 관계자, 선수, 지도자 3185명을 검사한 결과 선수 31명, 구단 관계자 7명 등 총 38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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