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직접 지식재산에 투자한다'…전용펀드·상품 출시

기사등록 2020/07/02 11:13:58

특허청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 발표

2024년까지 지식재산 투자시장 1조3000억대로 육성

[대전=뉴시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이 2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발표된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에 대해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특허권 등 지식재산(IP)에 직접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식재산 금융투자 시대가 열린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2일 비대면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국무총리 주재의 제10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표된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천 차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지식재산 투자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투자 대상이라는 인식도 저조한 실정"이라며 "직접 지식재산에 투자할 수 있는 펀딩형 상품을 출시하고 지식재산 금융센터를 신설, 지식재산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투자 방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립된 IP 금융 투자전략은 지식재산 금융투자 시장 구축을 목표로 ▲시장에 양질의 지식재산권 공급 ▲투자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지식재산 투자상품 출시 ▲투자상품으로 자본유입 유도 ▲투자 친화적 인프라 구축 및 저변 마련 등 4대 전략에 14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정책자금을 활용해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전용펀드가 올해 특허계정 400억원, 문화계정 260억원으로 신설되고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지식재산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형 지식재산 투자상품도 이르면 이달 출시된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중(크라우드)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펀드는 안정적인 특허로열티 현금흐름에 기반한 '안정형 펀드'와 미래의 기술이전·소송 기대수익에 기반한 '수익형 펀드' 등 투자자 성향에 맞는 민간형태의 투자펀드다.

또 거래하기 어려운 자산을 증권으로 전환한 후 거래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의 지식재산권 유동화 투자상품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천 차장은 "크라우드 펀딩형은 자금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중(크라우드)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라며 "지식재산 금융투자를 장려키 위해 벤처투자 세제혜택을 지식재산 투자에도 적용하고 개인투자자 및 신탁회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연차등록료 감면도 추진할 겠다"고 강조했다.

 지식재산 담보에 대한 질권설정 수수료 체계를 개선해 지식재산 금융을 시행하는 은행의 부담을 줄여주고 동산·매출채권·지식재산권 등 기업의 다양한 자산을 한꺼번에 담보로 설정하는 일괄담보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 금융센터(1544-1056)를 설치, 국민들이 지식재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종합상담 받을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향후 5년간 IP금융투자 규모를 1조 3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지식재산 금융 비즈니스라는 신산업을 육성, 기술혁신형 일자리 2만여 개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박원주 특허청장도 "지식재산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자라면  공평한 과정을 거쳐 누구나 획득할 수 있는 21세기형 자산"이라며 "앞으로 지식재산을 보유한 개인과 기업들이 더 쉽게 자금을 융통,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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