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환자 병원병동 임시폐쇄, 밀접접촉 6명 내부 격리

기사등록 2020/07/01 12:14:51

광주 45번 나흘간 입원 중 확진, 접촉자 462명 중 77명 음성 판정

밀접 접촉 77명 중 고위험군 6명 병원, 21명은 자택서 2주간 격리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30일 광주에서 45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이 사흘 전 북구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06.3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5번째 확진 환자가 입원했던 광주 해피뷰병원 3층이 임시 폐쇄됐고, 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환자·보호자 6명이 병원 내부서 2주간 격리된다.  

1일 광주시 보건·방역당국에 따르면, 시 보건당국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45번 확진자인 70대 여성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462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거나 검사 중이다.

접촉자 462명을 분류하면 환자 157명, 병원 관계자 281명, 간병인 6명, 보호자 8명, 외래환자 10명으로 집계됐다.

A씨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 여행을 다녀온 뒤 27일 장염 증상으로 북구 해피뷰병원 3층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A씨와 접촉한 462명 중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77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77명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27명으로 확인됐다.

27명 중 3층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 4명과 보호자 2명 등 6명은 병원 내 1인실에 격리 중이다. 나머지 21명(의료진 7명, 직원 14명 등)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격리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밀접 접촉자 77명을 제외한 환자·의료진, 병원 직원 385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능동 감시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진다.

병원 3층과 7층(원래 폐쇄 병동)은 격리 조치 기간인 2주간 임시 폐쇄된다.

시 보건당국은 이번 격리 조치는 "코호트 격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은 뒤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다.

1인실 격리가 가능하고 현재까지 병원 내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일 집단 격리까지 이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A씨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4명(광주 52~55번)은 A씨의 아들과 지인 3명으로,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A씨는 입원 중인 29일 폐렴 소견 직후 검사를 받아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국가 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2002년 5월 개설된 이 병원은 내과·신경과·정신의학과 등 12개과 진료를 하고 있다. 77개 병실에 254개 병상이 있고, 최초 등록 시 종사자 수는 153명이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 27일 장염 증세로 광주 북구 모 병원에 입원한 70대 여성이 30일 지역 45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병원 주차장에 선별 진료소를 마련하고 있다. 2020.06.30.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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