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총리 "정부·기업 광범위한 해킹 공격받아"…中 배후설

기사등록 2020/06/19 17:45:32

"해킹의 정교함으로 봤을 때 국가 차원 사이버 공격…악의적"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호주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호주의 기관들, 병원들, 국가 시설물들이 외국의 정교한 해커 집단의 목표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사이버 공격의 배후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고위 소식통들은 사이버 공격은 중국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에 대해 모리슨 총리는 "호주에 지속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 분야가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활동에 호주 정부, 산업, 정치 단체, 교육, 보건, 핵심 인프라 운영자 등 여러 분야가 타깃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정부가 파악한 타겟팅의 규모와 해킹의 정교함을 봤을 때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없었다"면서도 "악의적인 공격임에는 분명하다. 우리가 이 문제를 거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야당인 노동당의 앤서니 앨버니지 대표는 정부로부터 사이버 공격과 정보기관의 대응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이같은 이슈에서는 정부와 야당 간 입장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앨버니지 대표는 "호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모리슨 총리가 호주 기업들과 기관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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