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준 서울 매매수급지수 105.1…1월 이후 최고
갭투자 차단 등 6·17 대책에 매수심리 영향 받을 듯
"단기적 집값 상승세 멈출 것" vs "가을 재반등 할것"
벌써 김포·파주 풍선효과 조짐도…정부 "즉시 규제"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수급 지수는 105.1로, 지난 1월 13일(105.9)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감정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 보다 높을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매도자 우위)을, 100 보다 낮을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매수자 우위)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00위로 올라섰다는 것은 집을 사겠다는 매수 희망자가 집을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 8일 10주 만에 100을 넘어선 뒤 이번 주 2주 연속 100을 넘는 상태를 유지한 것이다. 수도권도 이번 주 105.2로 지난해 12월 16일(10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청주가 포함된 충북의 경우 103.2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6·17 대책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정부는 최근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자 지난 17일 결국 문재인 정부 21번째 부동산 대책을 꺼내들었다.
초강력 대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6·17 대책은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갭투자 차단을 위해 실거주 의무를 강화하며, 부동산 법인과 재건축 시장을 규제하는 내용을 총망라 했다.
수원, 안양, 구리, 군포, 의왕 등 17곳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비롯해 그동안 집값 상승을 부추겨 온 갭투자를 직접 겨냥한 대책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당분간 부동산 시장 관망세 속에 집값 과열 현상이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거래도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지역은 과열양상이 일부 진정되고 매수 심리도 단기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9억원 이하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졌던 외곽지역도 주택담보 대출 시 전입과 처분 등의 요건이 강화되는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초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자금이 또다시 부동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근본적인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집값이 다시 불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재건축 단지안에 공공임대와 소형 분양아파트를 짓는 등 도심 지역에 단기간에 집중 공급하는 방안이 중요하다"며 "고강도의 규제 조치만으로는 내 집 마련 욕구와 주거 불안감을 쉽게 잠재우기 어려워 집값 불안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중순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집값 재반등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규제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김포, 파주, 천안 등 일부 지역은 벌써부터 호가가 치솟는 등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경우 즉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규제지역 지정 이후에 비규제지역에서 주택시장 과열 우려가 발생하는 경우 규제지역 지정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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