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해외유입 132명…정부 "단기체류 증가에 생활시설 확대 필요"

기사등록 2020/06/19 13:15:06

5월 동기 대비 16명 많아…하루 해외유입 10명대

"최근 유행 중 아시아·인도·파키스탄권 입국자 多"

"국내 산업수요 증가에 해외입국자·단기체류자↑"

"단기체류자 증가세…임시생활시설 더 확대해야"

"기업인 신속통로 신중하게 확대…확진사례 소수"

[서울=뉴시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해외 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이달 들어 132명에 달하고, 단기체류 입국자도 증가세를 보이자 정부는 이들을 격리할 임시생활시설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19일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거주지가 없는 단기체류 목적의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임시생활시설 7개소를 운영 중"이라면서 "단기체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라 현행 7개소에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해외 유입 확진자는 132명이다. 지난달 같은 기간(5월2일 0시~5월19일 0시) 해외 유입 확진자가 106명보다 16명 더 많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매일 1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15일 13명, 16일 13명, 17일 12명, 18일 8명, 19일 17명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동남아시아, 인도·파키스탄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많아지면서 확진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해외유입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다"며 "최근 아시아, 동남아시아, 인도·파키스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고, 그곳에서 오는 입국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확진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단기체류 목적 입국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18일 오전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최근 국내 산업 수요 때문에 해외입국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득영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관리반장은 "해외입국자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산업 수요에 의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금어(禁漁)기가 해제되면서 선원 수요가 늘었고, 원양어선과 상선 내 선원 교대 수요, 국내 농업 분야 계절 노동자도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 평창군 봉평면 주민들이 지난달 22일 오후 평창군 봉평면 '더화이트호텔'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단기체류 외국인들의 임시생활시설 지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120여명의 주민들은 앞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더화이트호텔을 격리시설로 지정한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2020.05.22. photo31@newsis.com
이처럼 해외입국자 중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거주지가 없는 장기체류 입국자와 단기체류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간 격리하는 임시생활시설을 기존 7개소에서 더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단기체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라 현행 7개소에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임시생활시설 확대를 위해 지역 주민들과 협의 중 여러 애로사항을 겪고 있어서 확대가 조금 더디지만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업 목적으로 국내에 단기 방문하는 해외 기업인들을 위한 기업인 입국특례제도(신속통로) 확대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방역상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선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등 사이에 도입된 신속통로를 베트남,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중국 등 상당히 소수에 대해서만 (신속통로를) 인정하고 있고 확대하는 부분은 기본적인 방향"이라며 "사실 우리나라와 당사국 간 논의를 통해 확대해야 하는 부분이라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는 않다. 현재 들어오는 분들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통로를 허용할 때 우리나라도 그 나라의 위험도를 평가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며 "신속통로로 들어온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은 상황에서 양성으로 확진된 사례는 워낙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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