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주 지분 5% 이상' 상장사 76%, 1년새 주가 하락

기사등록 2020/06/17 23:23:00

CXO연구소, 日주주가 지분 5% 이상 보유한 상장사 주가 분석

34곳 중 26곳 1년 새 주가 하락…14곳은 20% 이상 주가 폭락

"일본계 지분 비중 낮아…수출규제, 日기업도 부정적 영향 받아"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일본 주주(법인 및 개인)는 34곳이며 이 중 26곳(76%)은 한·일 경제전쟁 1년 사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한일 경제전쟁 1년여 후 5% 이상 지분 보유 일본 주주 상장사 주가 변동 분석'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2000곳이 넘는 상장사 중 지난 12일 기준 일본 국적을 둔 법인과 개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다. 주가 및 주식평가액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지난해 7월1일 대비 이달 12일 기준이다.
 
조사 결과 최근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일본 주주가 있는 국내 상장사는 34곳이며, 이들 34곳의 지난 6월12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조8233억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주식평가액은 같은 날 국내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 1714조원의 0.1% 정도에 불과하다.
 
34곳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주는 도카이 카본으로 조사됐다. 도카이 카본은 국내 코스닥 업체 티씨케이 지분을 44.4% 보유한 최대주주다. 도카이 카본의 티씨케이 지분에 대한 6월12일 주식평가액 가치는 4514억원으로 일본 주주 중 주식가치가 가장 컸다.

34곳의 작년 7월1일 대비 올 6월12일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26곳(76.5%)이 1년새 주가가 떨어졌다. 이 중 14곳은 2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코스닥 업체 SBI핀테크솔루션즈(이하 SBI핀테크)로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일본 법인 SBI홀딩스이다. 작년 7월1일만 해도 1만7600원이던 주가는 올 6월12일에는 8150원으로 53.7% 감소했다.
 


34곳 중 9곳은 일본 법인이 최대주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9곳 중 6곳의 주가는 1년 새 떨어졌다. 9개 상장사의 2018년 대비 2019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도 모두 감소했다.

SBI핀테크처럼 일본 법인이 최대주주인 곳 중 새론오토모티브(주주명 닛신보) -35.7%, 에스텍(포스타전기) -31.8%, 기신정기(후바다전자공업) -29.7%, 삼아알미늄(도요알미늄) -21.5% 수준으로 1년여 만에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 최대주주는 아니지만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일본 주주 중 우신시스템(마루베니)도 -42.2%로 4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34곳 중 8곳(23.5%)은 주가가 상승했다. 일본 법인 후지필름코퍼레이션(이하 후지필름)이 14.2% 지분을 보유한 코스닥 업체 디알젬 주가는 같은 기간 7990원에서 1만7850원으로 주가는 123.4% 뛰었다. 일본 주주 쿄에이코리미티드가 10% 정도 되는 지분을 보유한 마이크로컨텍솔 주가도 54.4% 상승했다. 도카이 카본이 최대주주(지분율 44.4%)로 있는 티씨케이도 1년 새 주가가 49.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컨텍솔과 티씨케이 두 곳은 반도체 관련 회사다.
 
오일선 소장은 "한국 주식 시장에서 일본계 지분의 영향력이 낮아 큰 타격을 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일본 기업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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