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셧다운 해제에 소비 증가
의류 188%-스포츠·취미 88%-식당 29%↑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전망치인 7.7%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미국 소매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고 4월엔 전월 대비 16.4%, 전년 동기보단 무려 21.6% 급감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지갑을 열고 있다.
의류 및 액세서리 판매가 188%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스포츠용품, 취미, 악기, 서점 등 분야 판매도 88.2% 늘었다. 식당과 주점은 29.1% 반등했다.
뉴욕증시 거래 1시간 전에 발표된 이 수치는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7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신속하게 "와우! 5월 소매판매가 한 달 동안 역대 최고치인 17.7% 증가했다"며 "예상치를 훨씬 웃돈다. 주식시장과 고용에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고 트윗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점을 만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 수정 전망치에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6.1%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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