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남북연락사무소 폭파까지 언급…군사 도발 예고
기사등록 2020/06/13 22:16:46
최종수정 2020/06/14 09:31:04
"북남공동연락사무소 무너질 것" 위협 언사
서해 NLL 도발, 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우려
[평양=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히 반발하며 "남측이 이를 방치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6·15 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0.06.04.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3일 탈북민단체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군사 도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간 연이은 담화로 긴장을 조성하던 북한이 군사 행동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오후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궁금해 할 그 다음의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 기회에 암시한다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군부를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우리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해댈 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담화 대신 행동으로 위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개성공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4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단장을 마친 사무소가 활기를 띠고 있다. 2018.09.14. photo@newsis.com 그간 담화를 통해 위협적인 언사를 해온 김 제1부부장이 군부를 동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향후 군사 도발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김 제1부부장이 개성공단 안에 설치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지목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는 이날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개성공단 안에 설치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 밖에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군사 도발은 다양하다. 탈북민단체가 다시 대북전단을 날리면 북한은 2014년 사례처럼 고사총 등으로 직접 대북전단 풍선을 겨냥해 조준사격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3. (사진= 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북한이 접경지역에서 군사 도발을 벌일 수도 있다. 도발 가능 지역으로 서해상 등이 거론된다. 북한이 단속정(어업지도선)을 활용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방식으로 우리 군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북방한계선을 넘어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유도할 경우 양측 간 우발적인 교전이 발생할 수 있다.
미사일 발사시험 역시 북한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다. 북한은 지난 4월14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뒤 추가 발사시험을 하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신형엔진(ICBM 고체엔진) 출력 시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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