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장금리 반영해 9호선 사업수익률 조정 추진

기사등록 2020/06/14 11:15:00

기준금리 2.5%→0.5%…2.0%p↓

사업수익률 3.98%…소폭 감소

서울시 "기준금리 감소폭 반영"

[서울=뉴시스]메트로9호선 역사 내 게이트 방역소독 실시.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0.02.13.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1단계(개화역~신논현역) 구간에 대한 민간투자자 사업수익률(보장 이자율)을 조정하는 자금재조달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자금재조달(Refinancing)은 실시협약과 달리 출자자 지분·자본구조·타인자본 조달조건을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최근 5년간 새 저금리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낮아진 시장금리를 반영해 사업수익률을 합리적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재정지원금에 투입되는 시 예산을 대폭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돼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2013년 사업 재구조화 시 투자자 원금 7464억원에 대한 사업수익률을 당시 한국은행 기준금리(2.5%)를 바탕으로 4.86%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로 2013년 대비 2.0%포인트 낮아진 데 비해 사업수익률은 3.98%로 기준금리보다 감소폭이 더딘 상황이다. 이에 시는 기준금리 감소폭을 반영해 사업수익률을 현실화한다는 목표다.

시는 투자자, 유관기관과 2013년에 체결한 '변경실시협약' 및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2020'을 근거로 사업수익률 인하에 대한 자금재조달을 추진해 내년 3월 말에 자금재조달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9호선 자금재조달을 신속하게 추진해 서울시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며 "9호선이 사업재구조화의 대표 성공사례인 만큼 이번 자금재조달도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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