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탄생한 LG전자 뉴트로 월페이퍼·폰 배경화면
금성사 로고 재해석한 '골드스타 리미티드 에디숀' 선봬
지금도 많은 사람의 뇌리에 남아있는 이 광고 카피는 1980년대 초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하이테크 칼라비전' 광고에 첫 등장한 카피다. 이후 1980년대 광고 슬로건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인생 격언처럼 인용되기도 했다. 최근 금성사의 광고 카피와 로고가 옛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뉴트로’ 흐름을 타고 LG전자 사내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재미로 탄생한 LG전자 뉴트로 월페이퍼·스마트폰 배경화면
LG전자 사내에서는 '하이테크 칼라비전' 광고 메인 카피가 깔린 스마트폰 배경화면들이 종종 보인다. '단톡방에서 순간 잘못 내뱉은 말이 회사 생활 10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젊은 직원들이 트렌디한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사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뉴트로 월페이퍼 시리즈를 디자인한 사람은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의 윤춘근 선임연구원이다. 지난해말 디자인센터 송년회에서 제작해 배포했던 금성사 뉴트로 월페이퍼 시리즈가 사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윤 선임연구원은 "부모님 세대에 꾸준히 회자되는 '가전은 LG'라는 뿌리깊은 이미지와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광고 카피, 아직도 고향집에 자리하는 93년도에 구입한 튼튼한 전자렌지. 문득 이때의 금성사 이미지들을 모아 디자인으로 다시 한번 그때의 금성사를 떠올려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금성사 로고 재해석한 '골드스타 리미티드 에디숀'도 선봬
옛 것을 새롭고 재미있게 느끼는 '뉴트로' 트렌드에 반응하는 젊은 직원들과 어릴 적 TV 광고에서 봤던 카피, 냉장고에 붙어있던 마스코트 스티커 등을 떠올리면서 추억에 잠기는 직원들을 보며 LG전자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함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LG전자는 1958년 창립 이래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IT·가전 회사다. 금성사 로고를 비롯해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기술의 상징 금성" 등 광고 카피는 고객들에게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 브랜드 자산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처럼 오랜 세월 이 땅에서 많은 이들의 삶과 함께하며 사랑받은 브랜드도 드물다"면서 "그래서 LG전자는 금성사 로고를 재해석한 뉴트로 컨셉트의 에코백, 유리컵 등의 브랜드 굿즈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오랜 기획과 디자인 시간을 거쳐 '골드스타 리미티드 에디숀'이 탄생했다. 골드스타 리미티드 에디숀은 에코백과 유리컵 세트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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