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SK와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더블헤더를 갖는다.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오후 3시부터 내리 두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달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두 경기를 치렀던 LG는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한 번 더블헤더를 소화한다. 당시 LG는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휩쓸며 6연승을 질주했다.
류 감독은 "더블헤더는 먼저 이기고 봐야한다. 그래야 여유가 있다"면서 "더운데 더블헤더를 하니 선수들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두 경기를 갖는 만큼 1차전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긴 이닝을 버텨준다면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줄겠지만, 조기에 무너지면 팀의 구상이 완전히 뒤틀릴 수 있다. LG의 1차전 선발은 이민호다.
류 감독은 "민호가 무너지면 안 된다. 5이닝은 가줘야한다"고 기대했다.
상대 1차전 선발인 리카르도 핀토를 두고는 "공이 빠르고 다 좋다"면서도 "(처음 만났을 때) 우리가 공략했다. 오늘도 그러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달 13일 LG전 선발 등판했던 핀토는 4⅔이닝 7피안타 10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더블헤더에 적용되는 한 장의 특별 엔트리(기존 정원에 1명을 추가 등록하는 것)는 포수 박재욱을 택했다. 추가 등록 선수는 다음날 자동 말소되고, 말소일로부터 만 10일이 지나지 않아도 재등록 할 수 있다.
류 감독은 "포수 쪽이 힘들 것 같아서 재욱이를 넣었다. 유강남이 상황에 다라 2차전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2루수로는 정주현을 낙점했다. 베테랑 정근우의 컨디션을 관리해주기 위해서다. 류 감독은 "나도 나이가 들었을 때 낮경기를 굉장히 힘들어했다. 몸이 무겁다"면서 "주현이 먼저 내보낸 뒤 상황을 보고 2차전 때 바꿀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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