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배상현 기자 =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둔 전남도의회에서 개원 이래 처음으로 여성 부의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이달내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이혜자(무안1·더불어민주당)의원이 부의장 선거에 도전한다.
전반기 사상 첫 여성상임위원장에 선출된 이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이번에는 '금녀(禁女)의 벽'을 깨기 위해 부의장 도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도전은 명분이 있다는 게 의회 안팎의 반응이다.
일단 전남도의회 58명의 의원 중 여성의원이 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성 부의장 시대'를 여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광주시의회의 경우 일찌감치 여성 부의장이 탄생했고, 조만간 있을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여성몫 부의장 1석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21대 국회 상황도 여성 부의장 시대를 여는데 호기가 되고 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사실상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이 됐기때문이다.
4선인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내에서 여성 국회 부의장 후보로 추대된 상태다.
이 의원은 서한문을 통해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의원은 "60년 지방자치 역사 이래 민주주의 성지이며 민주당의 근간인 전남에서 여성 부의장이 활동하는 모습이 귀감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항상 부드럽고 열린 마음으로 도민이 바라는 평등하고 조화로운 세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절반인 여성의 복지향상에도 주안점을 두면서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광주·전남 기초의회에서 여성 의장이 다수 배출됐다.
광주북구의회 고점례 의장과 주순일 부의장, 전남 광양시의회 김성희 의장, 해남군의회 이순이 의장이 모두 여성의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