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위로 미네소타 한인 상점 피해…외교부 "안전 유의해야"

기사등록 2020/05/31 09:47:41

"지역 한인 단체와 비상 연락망…시위현장 접근 자제"

[워싱턴=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0.05.31.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상점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 중"이라며 "현재까지 미네소타주 내 일부 한인 상점들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와 주미대사관을 포함한 미국 각 지역 총영사관은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SNS),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현장 접근 자제 및 신변 안전 유의를 권고했다.

외교부는 '인종차별 시위 격화 관련 안전공지'를 통해 "시위가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을 포함해 뉴욕, LA, 멤피스 등 지역에서 격화되고 있다.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소집명령까지 내린 상태"라며 "이 지역 내 체류 또는 방문 중인 우리 국민들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시위 지역으로 접근을 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당국자는 "지역 한인단체 등과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 피해 상황 파악 및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피해 발생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비무장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면서 미국 내에서 경찰에 의한 반복적인 흑인 사망을 규탄하고, 사법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폭동 사태는 미시시피강을 끼고 미니애폴리스와 마주한 세인트폴로도 번지면서 상점이 약탈 당하고, 수십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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