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행동 고쳐라...안그러면 관계 청산"

기사등록 2020/05/20 06:58:47

"미국 포함해 다른 나라들에 대해 훨씬 더 공정해져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요식업 경영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2020.05.19.

[서울=뉴시스] 오애리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세계보건기구(WHO)를 향한 공격을 이어나가고 있다.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농부들과의 회의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WHO는 행동을 고칠(clean up its act) 필요가 있다"며 "WHO는 일을 좀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들(WHO)은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에 대해 훨씬 더 공정해져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이상 (WHO에) 관여하지 않겠다. (서로)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We will do it a separate way)”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8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낸 '30일 내 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서신에서 그간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WHO와 중국 정부가 취해온 행보를 서술한 뒤 "미국 대통령으로서, 향후 30일 이내에 중대한 실질적인 개선에 임하지 않는다면, WHO에 대한 미 자금 지원 일시 동결을 영구화하고 우리의 회원 지위를 재고할 것임을 알리는 게 내 의무"라고 밝혔다. 사실상 '탈퇴' 카드까지 꺼낸 것이다.

또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성을 실제로 입증할 수 있을지가 WHO가 나아갈 유일한 길"이라며 "내 행정부는 이미 당신과 어떻게 기구를 개편할지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속한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낭비할 시간이 없다"라고 서신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나는 현 상태로는 명백히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구에 미국 납세자들의 돈을 계속 지원하는 일을 허락할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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