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손소독제·넓어진 책상 간격'…고3 기다리는 교실

기사등록 2020/05/19 14:29:42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걸려 있는 수업 시간표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0.05.1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둔 19일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온계,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이 비치됐다.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

담임교사들은 20일부터 등교수업이 시작됨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학생들이 사용할 책상을 꼼꼼하게 소독했으며 간격을 시험 볼 때처럼 벌려 놓았다. 책상 위에는 학생들이 사용할 화장지와 마스크 2매도 올려졌다.

교탁 위에는 '손소독제, 비접촉 체온계, 분무기형 방역기' 등이 들어 있는 '방역 상자'를 비치해 놓고 등교에 대비했다.

학교 건물은 지난주 전문업체를 통해 소독을 마쳤으며 이날은 창문 틀과 사물함 뒤 편 등 구석구석 청소가 이뤄졌다.

또 학생들의 발열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현관에는 열화상기가 설치됐다.

체온이 37.5도 이상인 학생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일시적관찰실'도 마련됐다. 발열이 있는 학생은 관찰실에 잠시 머문 뒤 구급차량을 타고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된다.

교사들은 등교에 대비한 연수까지 받으며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 학교는 20일 오전 7시50분부터 등교가 가능하다. 학생들은 유일하게 열려 있는 현관에서 1차 발열 측정을 한 뒤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 청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05.19. hgryu77@newsis.com
또 복도에서 비접촉 체온계를 이용한 2차 확인을 받고 교실로 입장할 수 있다.

수업 중에도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쉬는시간 친구들과의 만남도 최소 간격을 유지한 채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들은 지도할 계획이다.

점심시간은 3교시가 끝난 뒤 부터 반별로 이뤄지며 급식실에는 학생들이 지그재그 방식으로 앉을 수 있도록 스티커가 부착됐다.

이후 3차 발열 확인을 받은 뒤 다시 교실로 들어갈 수 있으며 오후 수업에 참여 할 수 있다. 

6월 초까지 전체 학년의 등교가 이뤄지면 학년별로 구분해 급식이 이뤄진다.

오재옥(38) 3학년 부장은 "지난 겨울방학부터 5개월 이상 학생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일 등교가 어느때 보다 반갑지만 두려움도 있다"며 "예전보다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는데 일방적이어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며 "뒤늦게 등교가 이뤄졌지만 확진환자가 발생해 학교가 폐쇄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서로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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