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노조연대 “월성원전 맥스터 확충에 압도적 찬성” 호소

기사등록 2020/05/19 14:29:25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 7개 노조 경주시청서 기자회견

"공론화 즉각 착수, 일부 환경단체 주장은 잘못된 것"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19일 한수원 등 원자력노동조합연대 소속 7개 노조가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19. 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원자력노동조합연대가 19일 경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맥스터' 확충에 경주시민들의 찬성을 호소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7개 노조는 이날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인 공론화 착수와 시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노희철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을 비롯해 구조조정 중인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 코센, LHE 노조의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연대는 “원전 운영에 필수시설인 맥스터는 1992년부터 29년간 아무 문제 없이 운영됐다”면서 “월성 본부장 집무실에서 불과 100m 근처에 위치할 만큼 안전성에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맥스터가 포화하면 월성 2~4호기는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며 종사자, 지원인력, 지역산업체 등의 고용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된다”며 “2018년에 경주지역 기여도가 700억 원 규모인 것을 본다면, 확충 반대 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원전 내 맥스터 7기는 포화율 97.6%를 나타내고 있으며 2021년 11월에 완전한 포화가 예상된다. 또 추가 건설에는 최소 19개월이 소요된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19일 이상현 한수원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기자회견 후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0.5.19.leh@newsis.com
노조연대는 “이번 맥스터 증설이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시설로의 전환이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며 “방폐장 특별법에 따라 영구처분 시설은 경주에 건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타 원전의 사용후핵연료를 월성으로 가져온다는 일부의 주장도 중수로 타입 월성1~4호기의 건식저장방식과 경수로형 타 원전의 습식저장방식 차이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재검토관리위원회 산하 월성 지역실행기구는 맥스터 확충 관련 공론화를 진행 중이다. 경주지역 시민참여단 15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설명회, 학습, 토론 등 숙의 과정을 거쳐 6~7월 중 최종 찬반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월 맥스터 증설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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