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세계와 신속하게 정보 공유했다"면서 세계대응 점검 지지

기사등록 2020/05/18 22:24:33

코로나 19 대응 위해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20억 달러 지원

시진핑 주석이 18일 세계보건총회 개막식에 화상 연설하고 있다 <CNN 캡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은 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되고 통제된 다음 세계보건기구(WHO) 주도의 세계 대응 상황을 전면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중국 시진핑 주석이 18일 세계보건총회 연설에서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총회 개막식의 각국지도자 연설에서 코로나 19 발생 후 중국은 "개방적인 태도와 투명함으로 대응했으며 이 병에 관한 정보를 신속하게 세계와 공유했다"고 강조한 뒤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30일 코로나 19 첫 확진자를 세계 최초로 보고한 중국은 이미 상당 시일 전에 병이 퍼졌으며 그보다 전에 국내 의료진의 경고를 차단했고 이후에도 세계에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왜곡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 이를 거듭 부인한 것이다.

다만 유럽연합(EU) 중심으로 WHO가 코로나 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샅샅이 점검하고 코로나 19의 기원을 조사하자는 결의문 채택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전면 검토 지지는 평가할 만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그러나 BBC와 CNN은 이보다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WHO 대응에 관한 조사가 WHO 주도로 진행되기를 중국은 바랄 뿐아니라 기원 조사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독립적 진행 대신 중국과의 공동 형식을 고집하는 등 각론으로 들어가면 시 주석의 조사 지지 발언에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 연설 전에 '총회의 결의문 채택이 WHO의 코로나 19 대응 주도를 돕는 방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세계가 코로나 19와 싸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2년에 걸쳐 2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CNN은 이 돈을 WHO에 약속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원금을 특히 개발도상국을 돕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을 팬데믹 퇴치에 도움을 주는 공공 재산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과 협력해서 세계 인도주의 구호의 물자 거점을 중국에 구축할 것이며 필수품들이 세계에 신속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녹색 회랑' 설정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총회는 194개 회원국들의 연례 모임으로 유엔 WHO의 핵심 사항을 결정한다.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며 각국 보건장관과 전문가들의 본격적인 회의 전에 각국 정상들이 안테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인사말에 이어 차례로 등장해 짤막한 연설을 했다. 

시진핑 주석 다음에 나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WHO를 비판하지 않고 코로나 19 대응에서 WHO 중심의 세계 단합을 강조했다.

코로나 19 대처와 관련해 WHO는 과도한 친 중국 자세와 오판에 가까운 초기 과소평가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WHO는 중국 우한에서 확진자가 6000명을 넘고 사망자가 200명을 앞둔 1월30일에야 코로나 19을 '국제보건 비상사태'라고 발표했으며  세계 총확진자가 11만5000명, 총사망자가 4000명인 시점인 3월10일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이때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8만1000명을 바라보고 있었고 사망자는 3100명을 넘었다.

코로나 19는 현재 세계 누적확진자 474만 명 및 누적사망자 32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은 8만3000명과 4633명을 차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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