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부족, 정상적 인건비 지출 어려웠다…운영위 결정"
"정의연 연대 단체 워크숍 장소 제공…개인 대여 없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인건비 지급하면서 사람을 고용했다면 지금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겠지만 당시에는 (정대협이) 지금의 정의연(정의기억연대)처럼 재단도 아니었고 재원도 충분하지 않았고 프로그램을 하지 않으면서 정상적 (관리) 인건비를 (지출) 한다는 것도 문제였다"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운영위원회에서 제 아버지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운영위원회에서 윤 당선인의 부친에게 쉼터 관리를 맡기는 방안이 제시됐고 그 결정에 따라 부친에게 관리를 맡겼다는 것이다. 그는 "(정대협)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분이 도와줄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관리비 지급 논란에 관해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컨테이너, 창고 같은 시설에서 지냈다"는 점을 부각하며 강변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또한 쉼터를 펜션처럼 운영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 투쟁으로) 저희가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게 됐을 때 평화공간으로 계속 사용하자고 판단했고 그래서 정의연과 연대하는 단체 워크숍 장소로 활용하려 했다"며 "단 기초 비용은 받아서 관리비로 충당하자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 워크숍 공간으로, 평화 공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대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서 (개인적으로는) 대여하지 않았다"며 공익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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