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수부진에 수출 늘며 수입가 하락
값 비싸진 바나나 대신 수입과일 1위 전망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일조량이 풍부해 생육기 햇빛을 충분히 받았기에 미국산 체리 당도가 매우 높아졌다. 이마트는 일반 체리보다 당도가 높은 노란빛의 '레이니어 품종' 50t을 항공 직송으로 들여왔다.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의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로 수출되는 체리 물량이 늘어 국내 수입가격이 약 10% 하락했다.
체리가 판매되기 시작하는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수입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8년엔 1위 바나나, 2위 체리, 3위 키위였다. 그러다 지난해엔 1위 체리, 2위 바나나, 3위 키위로 순서가 바뀌었다.
올 여름엔 체리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필리핀 정부에서 자국 바나나 공장에 봉쇄령을 내리고 이동 금지령을 내리면서 국내 바나나 수입물량이 대폭 줄어서다. 이에 도매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5.8%까지 올랐다.
이완희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올해는 더욱 당도가 높고 저렴한 체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입과일을 국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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